후쿠오카에서 차로 1시간 거리,
절경의 파노라마 뷰로 유명한 가라쓰성과
광대한 니지노마쓰바라(무지개 송림)로
유명한 항구도시 가라쓰로 가 봅니다.

아침에 일어나 바로 하카타역 근처의
'버짓 렌터카'로 차를 받으러 갔어요.
고속도로패스가 4200엔, 미적용구간은
나중에 ETC카드(하이패스)에 찍힌
요금을 후불해 계산하면 되어요.
{ 가라쓰 }
규슈 북서부에 위치한 도시로 예부터
중국과 한반도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무역항이었기에 많은 유물이 남아있음.
< 가는 방법 >
▶ 기차 : 후쿠오카 하카타역에서
JR지쿠하센(70분소요)
▶ 버스 : 후쿠오카 공항 국내선남 2번 정류장,
북 1번 정류장에서 (1일 8회), 혹은
후쿠오카 하카타 버스 터미널에서 (1일 30회)
※가라쓰 : 동코스순회 버스나 쇼와버스 이용
1시간 조금 넘게 달려 가라쓰성에 도착!
가라쓰성은 천수각을 포함하여
마이즈루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어요.

공원 앞의 주차장에 주차하고( 1시간 200엔,
30분 추가에 100엔씩) 길을 건넙니다.
지도 왼편에는 엘리베이터가, 오른편에는
계단이 있는데 엘리베이터 쪽으로 갔어요.

가라쓰성 :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가신
데라자와 시마노카미 히로타카가
1602년부터 7년간에 걸쳐 완성한 성으로
현재는 향토박물관으로 활용됨.
▶ 개관시간 : 09:00~17:00
(휴무일 : 12/29~12/31)
▶ 입장료: 500엔
엘리베이터를 타고 바로
언덕 위 천수각으로 갑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가라쓰성의 역사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우리나라와
관련된 유물이었어요. 종이 제작법,
벼농사, 도자기 등 한반도에서 건너간
문화와 유물이 정말 많았어요.



한반도에서 가라쓰로 흐르는 해류 덕에
해류를 타고 한반도에서 넘어온 사람들이
벼농사 방법을 전해주어, 이곳 가라쓰는
일본 최초의 벼농사터가 남아 있어요.
또한 임진왜란 때 포로로 잡혀 끌려온
조선 도공들은 이 지역의 도자기 산업을
일으켜, 가라쓰 도자기는 유명했답니다.

가마터는 200여 곳 이상으로, 만든
도자기는 가라쓰 항구를 통해 일본
각지로 보내져 명품 대우를 받았어요.
조선 분청사기 기법에 기초해 발전된
이 도자기들은 개항 후 네덜란드
상인에 의해 유럽 각지로 수출되어
일본 도자기의 명성을 드높였다 합니다.

유물의 전시를 충분히 감상한 후,
천수각의 제일 높은 층으로 올라가요.
이 천수각의 최강점은 제일 높은 층에
올라가 바라보는 360도 파노라마 뷰죠!

북쪽으로는 가라쓰만, 동남방향으로는
가가미야마와 가라쓰 시내가,
서쪽으로는 가라쓰 항구가 보입니다.



한참을 멋진 풍경에 빠져 있다가
내려옵니다. 이번엔 계단으로 내려왔는데
주변 풍경이 아름다워 굳이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아도 좋을 듯했어요.

가라쓰성을 나와 근처의
니지노 마쓰바라(무지개 송림)로
갑니다. 4.5km가 넘는 길 양 편으로
100만 그루 이상의 소나무가 있는 곳으로
가라쓰만의 파도와 바람, 모래가
가라쓰 시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다네요.

무성한 소나무 숲 한가운데로 난
도로로 신나게 달립니다. 신이 난 것은
송림의 싱그러움도 좋지만, 길 중간에
있는 '가라쓰 버거'를 먹을 생각 때문이죠!


마침내 발견한 가라쓰버거 푸드트럭!
벌써 많은 사람들이 손에 손에
햄버거를 들고 숲 여기저기 앉아
먹고 있어요. 스페셜 햄버거와 콜라를
주문하니 10분쯤 후 건네줍니다.


맛은.. 흠..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려나요?
전 햄버거에선 불향이 느껴지는 두툼한
소고기 패티와 은은한 소스를 좋아하는데,
가라쓰버거는 패티가 너무 얇은 데다가
계란 프라이와 두꺼운 치즈에,
소스는 토마토 케첩 맛이 너무 강해요.
그나마 바삭한 빵이 맛있다고나 할까요.
역시 일본 버거는 제 취향이 아닌 걸로!


버거를 먹은 뒤 잠시 소나무숲을
산책합니다. 바다로 이어지는 길로
나가 시원한 바다 바람을 쐬고 옵니다.



가라쓰 구경은 여기까지.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요부코로 달려갑니다!!

※ 번외 편!! ※
중요한 것을 빼먹어서 첨부합니다.
가라쓰에 오면 규슈 올레길의
'가라쓰 코스'를 걸을 수도 있어요
{ 규슈 올레 가라쓰 코스 } ▶ 총거리 : 11.2km ▶ 소요시간 4~5시간 ▶ 난이도 : ★☆☆☆☆☆ 규슈 올레 중 교통이 편리하고, 우리나라와의 역사적 접점이 있어 풍경과 역사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걷기 코스. 히젠 나고야 성터 안팎을 에두르는 구간과 북쪽 하토미사키 해수욕장까지 이르는 내리막길의 해안 구간의 두 구간으로 나뉘는데, 길이 순해 걷기 편합니다. 길이 끝나는 지점에 있는 실내 포장마차에서 소라구이를 파는 것이 매력 포인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