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가이드서울 2024로 이름난, 중구 필동의
평양냉면 맛집 <필동면옥>에 가 냉면을 먹었어요.
1985년 개업한 전통의 노포 <필동면옥>은
2017년~2024년 8년 연속해 미쉐린가이드에
맛집으로 선정된 평양냉면 전문 식당이어요.
필동면옥
서울 중구 서애로 26
☎02-2266-2611
▶영업시간 : 11:00~20:30
(브레이크타임 16:00~17:00)
▷휴무일 : 일요일
▶ ④충무로역 1번 , 2번출구
예약은 받지 않고 현장 웨이팅이 필수인 고로
제철엔 오픈런을 해서 가도 줄을 서는 곳이라는데,
제가 간 날은 비 오는 평일 이른 점심때라
다행히 웨이팅은 없었어요. 오예!!~^^
건물 외관부터 오래된 노포 분위기가 물씬합니다.
주차장이 있긴 하나 좁아서, 대중교통을 권해요.
4호선 충무로역 1, 2번 출구로 나와 7분 걸음 돼요.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지만, 편하게
냉면과 제육, 만두 등을 드시는 분이 많았어요.
내부는 1층과 2층으로, 전 1층에 자리잡았죠.
메뉴는 매우 간단합니다. 냉면과 온면류가
14,000원이고 만두와 만두국도 14,000원,
맛있다는 평이 많은 제육이 30,000원이예요.
테이블 위엔 간장, 식초병과 고추가루, 겨자통이
준비되어 있는데...평냉에 고추가루 뿌려 먹나요?
그렇게 먹어보진 않았는데, 사진을 보니 아예
고추가루가 뿌려져 나와 맛이 궁금해집니다.
두둥~!! 주문한 지 5분이나 되었으려나, 금방
나온 평양냉면. 비주얼에 조금 당황합니다.
고추가루와 파가 얹혀져 있고, 편육은 두 종류로
하얀 것은 돼지고기이고 갈색은 쇠고기예요.
리뷰에 밑반찬은 무절임과 배추김치라던데,
수육이나 만두를 같이 시키지 않고 냉면만
시키면 이렇게 무절임만 주는 듯합니다.
조금 실망... 맛있다는 하얀 배추김치 먹고팠는데!
냉알못이 먹기에 전통 평양냉면은 난이도가 있죠?
특히 달달 새콤한 고깃집 냉면맛에 익숙한
이들에게 슴슴한 육수는 호불호가 갈리구요.
그래도 이 <필동면옥>의 평양냉면은 입문자용!
너무 슴슴하고 밍밍하지 않아 먹기 편하다는데...
고백하자면 저 역시 냉알못이어요. 유명하단
평양냉면집은 거의 다 가보았는데, 맛있다는
감탄사에 그닥 동의하지 않았었거든요.
국물부터 한입 들이키고 냉면 공략에 나섭니다.
국물맛은... 내돈내산이니 솔직하게 말해도 되겠죠?
진하고 깊은 맛이 감도는 것은 알겠는데, 역시
달달새콤이를 좋아하는 제 취향은 아닌 듯해요.
면은 적당한 탄력과 부드러움이 있어 괜찮았어요.
고명인 돼지고기 편육은 돼지냄새가 살짝 나요.
대신 잘 눌려진 소고기 편육은 아주 맛있어서
아쉬웠죠. 둘 다 소고기였음 좋았을텐데...
리뷰를 살펴보니 거의 극찬 일색인 것을 보면
아마 제가 평양냉면 맛을 아직 모르는 듯해요.
평양냉면 애호가분들은 필히 이곳 <필동면옥>에
오셔서, 근처의 평양냉면 맛집인 <우래옥>과
비교해가며 드셔보심 좋을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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